10월은 해산물 중에서도 회를 즐기기에 최적의 계절입니다.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해수 온도가 내려가고, 그에 따라 생선의 살도 더욱 단단하고 맛있어지기 때문이죠. 특히 제철 생선은 신선도뿐만 아니라 풍미, 영양 면에서도 다른 계절보다 훨씬 뛰어납니다. 자연이 선물하는 가장 맛있는 시기, 바로 지금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회를 사랑하는 분들을 위해 10월에 꼭 먹어야 할 제철 회 TOP5를 정리하고, 그 중에서도 광어, 방어, 전어를 중심으로 각 생선의 특징, 맛, 효능, 즐기는 팁까지 상세하게 안내해드리겠습니다. 맛있는 회를 고르는 팁부터 즐기는 방법까지 꼭 참고해보세요!
광어 - 부드럽고 담백한 대표 회
광어는 사계절 회 메뉴의 단골 손님이지만, 10월에는 유독 그 맛이 돋보입니다. 찬 바다에서 자란 광어는 살이 더욱 단단하고 탱탱해지며, 자연산 광어는 특히 감칠맛이 뛰어나죠. 이 시기의 광어는 육질이 살아 있고, 은은한 단맛과 담백함이 절묘하게 어우러집니다. 흰살 생선의 대표격인 광어는 기름기가 거의 없어 느끼하지 않고, 초보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회입니다. 얇게 썬 회는 와사비를 곁들인 간장에 살짝 찍어 먹으면 고유의 감칠맛이 살아납니다. 또한 하루 정도 숙성시키면 쫀쫀한 식감과 농후한 맛이 더해져 고급스러운 풍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최근엔 숙성회 전문점에서도 광어 숙성회를 인기리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건강 면에서도 광어는 단백질이 풍부하면서도 지방이 적어 다이어트를 하거나 웰빙 식단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좋습니다. 필수 아미노산과 미네랄도 다량 함유되어 있어 성장기 어린이나 노년층의 건강식으로도 추천할 수 있죠. 10월에는 회센터나 전통시장에서도 광어 가격이 안정적이며, 특히 자연산 광어의 품질이 좋아지기 때문에 가성비 좋은 선택입니다. 1인 포장 세트도 많아 혼술이나 혼밥을 즐기는 현대인에게도 딱 맞는 메뉴입니다. 광어는 회뿐만 아니라 광어 지리탕, 광어초밥 등 다양한 요리로도 즐길 수 있어 활용도가 높은 생선입니다.
방어 - 겨울의 제왕, 가을부터 준비하자
방어는 흔히 겨울 회의 왕이라 불릴 만큼 인기 있는 고급 생선입니다. 하지만 진짜 미식가들은 방어를 10월부터 찾기 시작합니다. 이 시기의 방어는 본격적으로 기름이 오르기 시작하며, 육질은 부드럽고 탄력이 있으며, 고소한 맛이 살아나기 때문입니다. 중방어나 대방어는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듯한 질감과 함께 짙은 감칠맛을 선사합니다. 10월의 방어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맛은 이미 한층 깊어져 가성비가 매우 우수합니다. 기름기가 과하지 않아 담백한 풍미를 선호하는 분들에게 특히 추천하며, 참치회가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게는 좋은 대안이 됩니다. 색은 선홍빛이며 살결이 단단한 것이 좋은 방어의 특징입니다. 방어는 단순히 맛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매우 좋습니다. 특히 DHA, EPA 등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여 뇌 건강, 심혈관 질환 예방, 노화 방지에 탁월한 효과를 보입니다. 또한 지방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지방이기 때문에 건강식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방어회를 제대로 즐기려면 뱃살과 등살, 꼬리살 등 다양한 부위를 함께 맛보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부위마다 식감과 맛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초밥 형태로 먹거나, 생강과 함께 깔끔하게 곁들이는 것도 좋습니다. 요즘은 방어 해체쇼를 진행하는 횟집도 있어 먹는 즐거움 외에도 보는 재미까지 더해집니다.
전어 - 가을의 전령사, 회로도 즐기자
가을을 대표하는 생선 전어는 대부분 구이로 즐기지만, 진짜 미식가는 회로 즐깁니다. 10월의 전어는 살이 가장 통통하게 오르고, 뼈도 연해지면서 뼈째 썰어 먹는 ‘세꼬시’ 형태로 회를 즐기기에 최적의 시기입니다. 고소하고 깊은 맛이 입안 가득 퍼지며, 독특한 식감까지 더해져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합니다. 전어회는 특유의 향과 기름짐으로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신선한 전어일수록 비린맛 없이 깔끔하며, 초장이나 쌈과 함께 먹으면 별미로 손색이 없습니다. 특히 깻잎, 고추, 마늘과 함께 쌈을 싸 먹는 방식은 전어의 맛을 극대화해주며, 쌈장보다 초장이 더 잘 어울립니다. 건강에도 매우 좋은 전어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혈관을 튼튼하게 해주고, 칼슘과 인이 많아 뼈 건강에도 도움을 줍니다. 특히 성장기 청소년, 골다공증이 우려되는 중장년층에게 좋은 음식입니다. 전통적으로 소주 안주로도 인기가 많으며, 전어회에 막걸이나 청주를 곁들이면 가을 정취를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전어는 활어 상태일수록 회로 먹기에 적합하며, 6시간 이내에 손질된 것이 가장 맛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에는 수도권에서도 산지 직송으로 신선한 전어회를 맛볼 수 있는 전문점이 늘고 있어, 접근성도 좋아졌습니다. 전어 축제가 열리는 지역에 직접 가서 현지에서 즐기는 것도 하나의 좋은 선택지입니다.
10월은 회 마니아들에게는 ‘놓치면 후회할 황금기’입니다. 광어의 담백함, 방어의 고소한 기름짐, 전어의 진한 풍미는 가을이라는 계절이 선사하는 최고의 미각입니다. 이 세 가지 외에도 도미, 고등어회, 농어 등 다양한 생선들이 맛의 절정을 이루는 시기이기 때문에 가능한 한 많은 종류를 경험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회는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넘어서, 계절을 맛보는 방법입니다. 이번 가을엔 가까운 횟집이나 시장에서 신선한 회를 즐기며, 짧지만 깊은 가을을 입 안에서 먼저 느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