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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제철에 즐기는 세 가지 대표 요리 - 회, 튀김, 순대

by ssoya1 2025. 9. 19.

맛있게 요리된 오징어 사진

가을은 바다의 선물이 한창 풍성해지는 계절입니다. 그중에서도 오징어는 9월부터 11월까지 제철을 맞아 살이 단단하고 풍미가 깊어집니다. 시장에 가면 막 잡아온 오징어들이 탱글탱글한 빛깔을 뽐내며 진열돼 있는데, 보기만 해도 입맛이 돌지요.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이 적어 다이어트나 건강 관리에도 알맞은 식재료로 알려져 있으며, 회·튀김·순대 등 다양한 요리로 즐길 수 있어 가을철 별미로 제격입니다. 저 역시 가을 여행을 가면 꼭 오징어 요리를 챙겨 먹곤 하는데요, 오늘은 제철 오징어를 활용한 세 가지 대표 요리, 그리고 건강 효능까지 자세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회 - 신선한 바다의 진미

오징어회는 제철 오징어의 매력을 가장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요리입니다. 잡은 지 하루 이내의 생물 오징어는 살이 탱탱하고 달큰한 맛이 강해 숙성 없이도 회로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동해안이나 울릉도, 강릉에서 맛보는 오징어회는 쫄깃하면서도 부드럽고, 씹을수록 은근한 단맛이 퍼져 미식가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회로 먹을 경우 열을 가하지 않으니 단백질과 타우린 같은 영양소가 그대로 유지됩니다. 100g당 단백질은 약 17~18g, 지방은 1g도 채 되지 않아 깔끔한 저칼로리 식품이죠. 여기에 타우린이 풍부해 피로 회복과 간 건강, 콜레스테롤 관리에도 도움이 됩니다.

소스와 곁들임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초장이나 간장도 좋지만, 참기름+소금 조합은 고소함을 더해주고, 유자소스는 상큼함을, 고추냉이 간장은 깔끔한 매운맛을 더해줍니다. 무채, 깻잎, 김과 함께 곁들이면 바다 향이 더 선명해집니다. 활오징어를 살짝 데쳐 먹는 숙회는 소화가 잘돼 어르신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 가족 외식 메뉴로도 추천합니다.

튀김 - 겉은 바삭 속은 촉촉

오징어튀김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메뉴입니다. 제철 오징어를 사용하면 한층 더 향긋하고, 씹는 맛이 살아 있습니다. 갓 튀겨낸 오징어를 베어 물면, 바삭한 옷 안에서 촉촉한 살이 터져 나오며 고소한 향이 퍼집니다. 사실 냉동 오징어로 만든 튀김도 흔하지만, 신선한 제철 오징어로 튀기면 그 차이가 확연히 느껴집니다.

튀김을 건강하게 즐기려면 조리법에 신경 써야 합니다. 얇게 전분을 묻혀 180~190도의 기름에서 짧게 튀기면 기름 흡수는 최소화되고, 속살은 촉촉하게 유지됩니다. 카놀라유나 포도씨유처럼 고온에서도 안정적인 기름을 쓰면 건강에도 한결 낫습니다. 기름기를 빼주기 위해 키친타월 위에 올리는 것도 잊지 마세요.

소스는 기름진 맛을 잡아주는 레몬즙이나 간장 베이스 소스가 좋고, 매콤한 칠리소스를 곁들이면 술안주로도 훌륭합니다. 영양적으로도 타우린, 비타민 B군, 셀레늄 등이 풍부해 혈압 조절이나 항산화 작용에 도움을 줍니다. 다만 튀김 특성상 열량이 높아질 수 있으니 샐러드나 현미밥과 곁들이면 균형 잡힌 한 끼가 됩니다.

오징어순대 : 정성과 영양이 가득한 별미

오징어순대는 이름만 들어도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깨끗하게 손질한 오징어 몸통에 두부, 당면, 채소, 김치, 달걀 등을 넣어 찌거나 삶아 만드는 이 요리는 보는 재미와 먹는 재미를 동시에 줍니다. 특히 강원도나 동해안 지역에 가면 시장 통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오징어순대를 쉽게 만나볼 수 있는데, 현장에서 바로 먹으면 그 맛이 또 다릅니다.

속재료는 얼마든지 응용할 수 있습니다. 당면 대신 귀리나 현미밥을 넣어 포만감과 식이섬유를 더하거나, 채소를 듬뿍 넣어 담백하게 즐길 수도 있습니다. 두부는 고단백 식품이면서도 콜레스테롤이 없어 건강식으로 제격이죠. 찜기에 넣고 10~15분만 쪄내면 완성되니 생각보다 조리법도 간단합니다.

먹을 땐 초장이나 된장 소스에 찍어도 좋고, 유자 드레싱처럼 산뜻한 소스를 곁들이면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쫄깃한 오징어와 부드러운 속재료의 조합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맛입니다. 어린이 간식이나 도시락 반찬으로도 훌륭하고, 냉장 보관 후 다시 데워 먹어도 맛이 크게 변하지 않습니다.

 

제철 오징어는 회, 튀김, 순대 등 어떤 요리로 변신하든 맛과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고마운 식재료입니다. 단백질과 타우린이 풍부하고 지방은 적어 다이어트 중인 분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회는 신선한 바다의 맛을 그대로, 튀김은 바삭한 즐거움을, 순대는 전통의 정성과 영양을 담고 있습니다.

올가을에는 가까운 항구나 산지를 찾아 신선한 오징어를 맛보는 것도 좋고, 집에서 간단히 조리해 가족과 함께 즐기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오징어 한 접시가 주는 계절의 맛과 건강, 올가을엔 꼭 느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