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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은행의 영양소와 효능, 맛있게 먹는 방법

by ssoya1 2025. 9. 9.

가을철 은행나무 열매 사진

가을이 되면 거리 곳곳에서 은행 특유의 고약한 냄새가 풍겨옵니다. 많은 이들이 그 냄새를 불쾌하게 여기지만, 사실 은행은 영양가가 매우 높은 제철 식품으로 오랫동안 건강식으로 사랑받아 왔습니다. 은행은 적절히 섭취하면 뇌 건강, 혈액순환, 면역력 강화 등 다양한 건강 효능을 제공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가을 제철 식품인 은행의 주요 영양소, 건강 효능, 그리고 맛있게 즐기는 요리법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은행의 주요 영양소

은행은 작고 단단한 껍질 속에 다양한 영양소를 품고 있는 자연의 보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첫째로 주목할 만한 점은 은행에 다량 포함된 플라보노이드테르페노이드 같은 항산화 성분입니다. 이들은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세포의 산화를 방지하여 노화 방지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비타민 B1, B2, B3 등 비타민 B군이 풍부하여 신경 안정과 에너지 대사 촉진에도 효과적입니다.

식이섬유 또한 풍부하여 장운동을 활발하게 하고, 변비 예방에도 좋습니다. 게다가 칼륨, 마그네슘, 철분, 아연 등의 미네랄이 고루 포함되어 있어 체내 전해질 균형을 맞추고 혈압 조절 및 뼈 건강에 유익합니다. 특히 철분 함량이 높아 빈혈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단백질 함량도 높은 편이어서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하는 분들에게는 좋은 단백질 공급원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도 있습니다. 은행은 메틸피리독신이라는 독성 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날 것으로 섭취하면 중독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구토, 어지럼증, 심한 경우 경련이나 호흡곤란까지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하며, 성인의 경우 하루 10알 이하, 어린이는 2~3알 정도만 섭취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자연이 준 귀한 식재료이지만,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건강에 좋은 은행의 효능

은행은 오랜 세월 동안 한의학과 민간요법에서도 약재로 활용되어 왔습니다. 대표적인 건강 효능 중 첫 번째는 혈액순환 개선입니다. 은행의 주요 성분 중 하나인 징코플라보노이드 성분은 혈관을 확장하고 혈류를 원활하게 해 줌으로써 뇌로 가는 산소 공급을 촉진하고, 집중력 향상과 기억력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이러한 이유로 은행은 치매 예방 보조식품으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주목할 효능은 호흡기 건강 개선입니다. 은행은 기침, 가래, 천식 등의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주며, 특히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철 기관지가 약한 분들에게 매우 유용합니다. 이 때문에 예로부터 '은행차'나 '은행구이'가 환절기 보양식으로 자주 이용되어 왔습니다. 또한 은행은 항염 작용이 있어 염증성 질환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간접적으로는 피부 건강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세 번째는 면역력 강화입니다. 플라보노이드, 미네랄, 비타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면역 체계를 활성화하고, 계절성 질환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줍니다. 특히 환절기 감기나 몸살이 잦은 분들에게는 은행이 훌륭한 면역 보조식품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반복해서 강조하듯, 아무리 좋은 식품이라도 과다 섭취 시 독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반드시 익혀서, 적정량을 지켜 섭취해야 안전하게 효능을 누릴 수 있습니다.

은행을 맛있게 먹는 요리법

은행은 적절한 조리법을 통해 그 특유의 고소하고 담백한 맛을 살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리 전에는 반드시 손질을 잘해야 합니다. 생은행은 껍질을 벗기고, 얇은 노란색 껍질도 제거해야 하며, 그 과정에서 냄새가 강하게 날 수 있기 때문에 장갑 착용을 권장합니다. 손질한 은행은 팬에서 볶거나 전자레인지로 익히는 것이 기본적인 조리법입니다.

가장 간편한 조리법은 은행구이입니다.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넣지 않고 은행만 넣고 중약불에서 돌려가며 볶으면, 겉껍질이 터지며 고소한 향이 납니다. 이때 소금을 살짝 뿌려 먹으면 맛이 배가되어 술안주 또는 아이들의 간식으로도 훌륭합니다. 두 번째로 추천하는 요리는 은행 밥입니다. 쌀을 씻은 뒤 손질한 은행을 10알 정도 함께 넣고 밥을 지으면,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향이 살아나는 건강식이 완성됩니다.

그 외에도 은행 죽은 소화가 쉬워 노약자나 환자에게 좋으며, 은행 차는 기침과 가래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은행차는 볶은 은행을 으깨거나 절구에 갈아 물과 함께 끓이면 완성됩니다. 요리 후 남은 은행은 냉동 보관이 가능하며, 익힌 상태로 밀폐용기에 담아 보관하면 최대 한 달까지 신선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단, 해동 후 바로 사용하는 것이 좋고, 재냉동은 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렇게 손질과 보관을 잘하면 은행을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가을철 제철 식재료인 은행은 풍부한 영양소와 뛰어난 건강 효능을 갖고 있어, 적절히 조리하고 섭취하면 아주 유익한 자연 건강식품입니다. 특유의 냄새 때문에 멀리하기보다는 올바른 조리법과 섭취 방법을 익혀 은행의 참맛과 효능을 경험해 보세요. 이번 가을에는 은행을 활용한 요리로 가족의 건강을 챙겨보는 건 어떨까요?